[앵커]
몸이 아파도 팀을 위해 꿋꿋이 버텨냈던 주장이죠. 구자욱 선수의 투혼이 화제였습니다. 그만큼 가을야구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데요. 그래서인지 삼성과 LG, 두 팀의 주장들의 집념을 눈여겨볼 만합니다. 가을비로 인해 하루 쉬고 플레이오프 2차전이 오늘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LG가 먼저 점수를 뽑았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LG 4:10 삼성/플레이오프 1차전 (지난 13일)]
이틀 전 플레이오프 1차전 3회, 오른쪽 담장을 넘긴 구자욱의 3점 홈런은 팀의 점수를 1 대 0에서 4 대 0으로 순식간에 끌어올렸습니다.
삼성을 승리로 이끈 결정적 장면이었습니다.
2주 만의 실전 경기인데도 구자욱은 이 홈런을 포함해 세 개의 안타를 때려냈습니다.
빠른 발로 만든 안타로 상대의 호수비도 지워냈습니다.
그렇게 플레이오프 1차전의 승리를 이끌었지만 밝지만은 않았던 구자욱의 표정, 그 뒤엔 남다른 헌신이 있었습니다.
경기 후 MVP 시상식에 나타나지 못하고 곧바로 병원을 가야 했을 정도로 몸 상태는 좋지 않았습니다.
두통과 구토 증세가 있었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내색하지 않았고 팀의 주장으로, 또 간판타자로 제 몫을 해냈습니다.
구자욱은 "팀에 피해가 되기에 이 정도 아픈 것은 참고 해야 한다"고 말해 주장다운 책임감을 드러냈습니다.
팀을 위하는 절실함은 LG 주장 김현수도 못지않습니다.
가을야구 첫 안타를 터뜨린 순간은 팀의 승리가 간절했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었습니다.
방망이의 침묵을 깬 김현수는 LG를 결국 플레이오프 무대로 올렸습니다.
[LG 1:3 삼성/플레이오프 2차전 (진행 중)]
비 때문에 하루 연기돼 오늘(15일)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두 주장은 중심 타선에 나서며 팀을 이끌었습니다.
LG 김현수가 1회 원아웃 1, 3루 때 2루수 앞 땅볼로 먼저 타점을 올리자 삼성 구자욱도 1회 말 곧바로 안타를 치고 출루해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습니다.
이후 득점까지 올렸지만 무릎을 다쳐 교체됐습니다.
[화면제공 티빙(TVING)]
[영상편집 김지훈]
정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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