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외무부가 성명을 통해 한국의 무인기 평양 침투는 "북한에 대한 주권 침해이자 내정 간섭"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냈다는 북한의 주장에 동조한 건데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사흘 연속 담화를 내고 우리 군이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국방 분야 협의회를 소집해 강경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입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러시아가 입장을 내놨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현지시간 14일 성명을 통해 "북한에 대한 중대한 주권 침해이자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 북한의 전방 부대들은 완전사격 준비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완전무장된 8개의 포병여단을 13일 20시까지 사격대기태세로 전환시키고…]
또, 북한이 남북을 잇는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를 폭파시킬 준비에 들어간 것도 파악됐습니다.
도로에 가림막을 세우고 작업하는 동향이 우리 군 당국에 포착된 겁니다.
북한이 지난 9일 선언한 육로 완전 단절과 요새화의 후속 조치로 보입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사흘 연속 담화를 내고 막말과 함께 "평양 무인기 침투의 주범은 대한민국 군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미국의 책임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북한 내부적으로 대남 적개심뿐만 아니라 대미 적개심까지 일으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방, 안전 분야에 관한 협의회를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협의회에서 "강경한 정치군사적 입장"을 표명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유규열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곽세미]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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