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이 홈런 다섯 방을 앞세워 LG를 제압하고 2연승을 거뒀습니다.
9년 만의 한국시리즈까지 단 1승 남았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삼성은 1회부터 초대형 악재를 맞았습니다.
1대0으로 뒤진 1회 말 투아웃 이후 안타로 나간 구자욱이 2루를 훔치다 무릎을 다쳤습니다.
교체 대신 뛰는 걸 선택한 구자욱은 디아즈의 2루타 때 힘겹게 홈을 밟은 뒤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주장 구자욱의 공백은 홈런포로 메웠습니다.
2회 김영웅이 올 시즌 7타수 무안타로 약했던 LG 손주영을 상대로 역전 솔로포를 터뜨렸고, 5회엔 김헌곤이 바뀐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날렸습니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LG 불펜을 계속 몰아쳤습니다.
디아즈의 솔로 홈런에 7회에는 김헌곤이 먼저 연타석 투런 아치를 그린 뒤, 디아즈마저 연타석 홈런을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습니다.
삼성은 포스트시즌 역대 2번째로 한 경기 연타석 홈런타자 2명을 배출했습니다.
6과 3분의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원태인은 생애 첫 가을야구 승리를 거뒀습니다.
10대 5 완승, 왼쪽 무릎 내측 인대 손상 판정을 받은 구자욱의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려워졌지만, 삼성은 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습니다.
[원태인/삼성]
"자욱이 형을 위해서라도 이 경기를 꼭 이겨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빨리 회복해서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같이 뛸 수 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형이랑) 얘기는 나눴습니다."
역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연승이 나온 건 18차례, 이 중 세 번을 제외한 모든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랐습니다.
[박진만/삼성 감독]
"홈에서 2연승을 했기 때문에 잠실에서 4차전 안에는 기필코 끝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습니다."
3차전 선발투수로 삼성은 황동재를, LG는 임찬규를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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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노 기자(nirvan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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