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건희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며 정국을 소용돌이치게 한 명태균 씨가 대통령실에 경고성 메시지를 띄웠습니다.
대통령실이 김 여사의 소위 '오빠 카톡'을 과거의 사적대화일 뿐이라고 해명하자, 그러면 공적대화도 공개할까라며 응수한 겁니다.
또 "대화를 담은 사진이 2천 장은 된다"며 "윤 대통령과 직접 나눈 공적대화도 공개하겠다"고 압박을 이어갔는데, 국민의힘은 명 씨가 당원이라는 걸 확인하고 당원 명부 유출 경위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달라"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의 카카오톡은 "윤석열 대통령 입당 전 나눈 사적 대화"라며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그러자 명태균 씨는 SNS에 "공적 대화도 공개할까, '피아', 즉 적과 우리 편 구별도 못하냐"고 응수했습니다.
언론과 인터뷰에도 다시 나섰습니다.
[명태균(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아니, 대통령실에서 사기꾼이라고 하니 사적 통화를 하면 그럼 공적 통화, 대통령하고 한 걸 까야 되겠네"
공개한 대화는 '애피타이저도 안 된다'며 대화 사진이 "2천 장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명태균(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최고 중요한 것만 까도 한 200장 이상 넘을 건데. 조금 있으면 뭐 왜곡하든 안 하든 계속 나오면 이제 그것이 근데 한 2천 장 돼요."
자신을 비판해 온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을 거론하며 "최후통첩을 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도 "자신에 대해 신중하게 말씀해달라고 문자로 부탁했다"며 여권을 향해 섭섭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명태균(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김종인과 이준석 대표, 그다음에 김영선 의원 세 사람이 명태균을 소개했고 대선 때 도움을 받았다. 그렇게 한마디 하면 끝이에요."
명 씨는 일부 언론 취재에만 응하고 있는데, 카카오톡 대화 속 '오빠'가 윤석열 대통령인지, 김 여사의 친오빠인지 인터뷰마다 말이 달랐습니다.
여론조사를 조작한 듯한 자신의 과거 육성에 대해선, "문제를 수습하는 과정 중 일부만 잘라 공개했다"고 반발했습니다.
[명태균-강혜경 통화/2021년 9월 당시(출처: 뉴스토마토]]
"윤석열이를 좀 올려갖고 홍준표보다 한 2% 앞서게 해주이소. "
[명태균(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차가 뭐 고장 났어요. 야, 그 펌프질 올리고 이거 올리고 얘 이걸 어떻게 할 거야. 이렇게 올리고 저렇게 올리고 이렇게 나오는 거지 대화가. 사고가 났으니까"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오빠가 누구건 김 여사와 명태균 씨 관계가 확인됐다"고 전방위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명 씨가 당원인 사실을 확인하고, 명 씨에게 당원 명부가 유출된 경위에 대해 정식 당무감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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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류다예
지윤수 기자(g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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