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명태균 씨 폭로의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김건희 여사 없이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투표장을 찾았습니다.
김 여사에 대한 의혹과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윤 대통령은 홀로 투표를 했는데, 오늘도 그랬던 거죠.
이런 가운데 김 여사가 언급한 오빠가 누구인지만 급히 밝혔던 대통령실의 해명을 두고선, 여권 내에서도 설왕설래가 이어졌습니다.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의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투표소를 찾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투표한 뒤 투표소 근무자들을 격려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따로 투표소를 찾아 투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은 통상 부부가 함께 투표하는 모습을 공개해 왔지만, 윤 대통령은 재작년 지방선거를 제외하고는 매번 혼자 투표장을 찾았습니다.
윤 대통령이 당선된 재작년 대선, 김 여사는 허위경력 논란으로 외부 노출을 자제하다 홀로 투표했고, 지난 4월 총선 땐 '명품백 수수 의혹'이 불거지며, 투표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카카오톡 대화 속 '오빠'가 친오빠"라는 대통령실 해명을 두고선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어제, MBC '100분 토론')]
"제 두 눈으로, 두 귀로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오빠'라고 지칭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장예찬/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을 지칭할 때 저런 명태균 씨 카톡에 나온 것과 같은 표현을 쓰지는 않았어요. 아주 사적인 자리였다 하더라도…"
여권에서도 "그걸 믿는 국민이 있겠느냐" 자조 섞인 쓴소리가 나왔고, 친한동훈계에선 "진짜 친오빠였다 해도 설명이 안 된다. 만약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뒷감당을 어떻게 할 거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명태균 씨는 "더 폭로할 수 있다"면서 대통령실과 여권 전체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명태균 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건들지 마라. 잘 모르면 여사나 대통령한테 물어보고 건드려야 될지, 건드리지 말아야 될지 알아야 될 거 아니에요."
대통령실 내부에선 "참모들이 정확한 사실관계를 모른 채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 "결국 당사자인 김건희 여사가 직접 풀 수밖에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 취재: 황상욱 김두영 / 영상 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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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황상욱 김두영 / 영상 편집: 김재석
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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