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젯밤 만취한 운전자가 도로 아래로 추락했는데, 하필 떨어진 곳이 경찰청 주차장이었습니다.
거꾸로 뒤집힌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하려고 사람들이 다가왔지만, 이 만취운전자는 행패까지 부렸는데요.
상대는 경찰관들이었죠.
최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거꾸로 뒤집힌 차량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운전석 밖으로 한 남성이 빠져나오더니 비틀거리자 옆에서 부축을 해줍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사람들을 뿌리치며 손찌검을 하려는가 싶더니 욕설도 내뱉습니다.
"놔라 이 XX야. 야 인마 비켜라 XX야. "
그런데 차량이 뒤집혀 발견된 곳은 울산경찰청 앞 주차장이었습니다.
남성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현직 경찰이었습니다.
야간 근무를 하다 굉음 소리에 청사 바깥으로 나온 겁니다.
[박병태/울산경찰청 기획예산계]
"'쿠구궁 쾅쾅'하는 소리가 세 번 정도 연속해서 들렸어요. 그래서 전부 다 창문 가로 가서 현장을 보니까 차가 전복돼 있더라고요."
이 남성이 몰던 SUV 차량은 앞서 청사 주변 도로에서 앞 차량을 피하려는 듯 갑자기 방향을 틀었고, 그 뒤 경찰청사 울타리를 뚫고 4미터 아래 주차장으로 떨어졌습니다.
" 몰라요. "
이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3%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50대 운전자는 대리기사와 다퉈 직접 운전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청 앞마당으로 뛰어든 이 남성은 현장에서 바로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사고 운전자를 소환해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환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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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준환 (울산)
최지호 기자(choigo@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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