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명태균 씨가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를 조작했다고 의심할 만한, 음성녹음이 잇따라 공개됐습니다.
이에 대해 명 씨의 해명은 없었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제지 가 "지난 2021년 9월 29일 명태균 씨가 여론조사 실무자인 강혜경 씨와 통화한 내용"이라며 녹음파일을 공개했습니다.
[명태균-강혜경 씨 통화 (뉴스토마토/2021.9.29)]
"윤석열이를 좀 올려갖고 홍준표보다 한 2% 앞서게 해주이소. 그 젊은 아들 있다 아닙니까. 응답하는 그 계수 올려갖고. 2~3% 홍(준표)보다 (윤이) 더 나오게 해야 됩니다."
는 "이 대화 당일 강혜경 씨가 소속된 미래한국연구소 비공표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 적합도 윤석열 33.0%, 홍준표 29.1%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통화 내용보다 다소 크게 3.9%포인트 격차가 난 셈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이 통화녹음 다섯 달 뒤, 대통령 선거 직전 명태균 씨와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의 통화를 공개했습니다.
[명태균 씨-미래한국연구소 직원 (2022년 2월 28일 통화)]
"이게 연령별 득표율을 하면 더 60세나 이런 데 다 올라가제? 윤석열이가. 그거 계산해갖고 넣어야 돼요 "
명 씨의 통화 상대였던 강혜경 씨와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여론조사 의혹에 대해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노영희 변호사/강혜경 씨 법률대리인]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 씨, 그리고 대통령 부부는 공천개입 관련 심대한 의혹의 중심에 놓여 있습니다."
여당 내에서도 "당사자 자백까지 나온 이상 검찰이 민주주의 파괴 범죄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명 씨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MBC에게 "명 씨가 원래 그런 자인 걸 알고 차단했다. 모두 지나간 일, 다 잊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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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영 기자(joja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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