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은 이틀 뒤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 나섭니다.
대통령실은 어젯밤, 예상보다 앞당겨진 회견 일정을 기습적으로 발표했는데요.
여당 내 '친윤계' 건의를 수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일정을 정하는 과정에서도 또다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패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먼저 홍의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오전 10시, 취임 뒤 네 번째 공식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대통령실은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을 소상히 설명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회견 때 주제별로 질문을 받았는데, 이번엔 주제와 시간제한 없이 질문을 받고 윤 대통령이 답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한 당일 밤, 기습적으로 기자회견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더구나 날짜도 예상과 크게 달랐습니다.
당초 해외 순방 일정을 고려해 이달 말 회견을 열 거란 전망이 있었지만, 일정을 대폭 앞당긴 겁니다.
서둘러 기자회견을 하는 건, 여당 내 '친윤계' 의견이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어제 윤 대통령을 만나 순방 전에 입장 발표가 있어야 한다는 당내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제가 어제 대통령실에 다녀왔습니다. 말씀을 전했고, 가급적 국민과의 소통의 기회를 일찍 가지시면 좋겠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한동훈 대표에 대한 '패싱'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습니다.
당 대표를 제쳐두고 원내 대표가 대통령을 찾아가 당내 여론을 전한 데다, 한 대표는 기자회견 사실을 언론 보도 무렵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결정 과정에서 노골적으로 배제된 셈인데, 한동훈 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담화가 되어야 한다며 대통령실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담화가 되기를 기대하고요. 반드시 그래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야당은 "특검 수용 없이 돌아선 국민의 마음을 달랠 길은 없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김재석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편집: 김재석
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