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경찰이 한 사무실을 급습합니다.
[경찰]
"사기꾼 가담 안 된 사람 손들어봐. 본인 스스로 생각할 때 억울하다. 난 사기 친 적 없다 손들어 봐."
[경찰]
"현시간 부로 전부 다 긴급체포합니다 사기 혐의로."
비트코인 채굴기 임대사업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며 투자금을 끌어모은 사기조직 사무실입니다.
[정요섭/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1팀장]
"투자사기 조직, 대포 유심 유통조직, 개인정보 DB 유통책 등 총 80명을 검거하고…"
이들은 처음엔 소액투자를 권한 뒤, 수익금이라며 매일 몇만 원을 돌려줬습니다.
그렇게 신뢰를 얻은 뒤, 투자금을 늘리면 그 돈을 가로채 잠적했습니다.
피해자는 50명, 금액은 23억원에 달합니다.
[피해자]
"투자를 하라고 해가지고 처음엔 '안 한다' 이렇게 하다가 진짜 100번 전화 오는 거예요. 100번을…"
1년 가까이 이어지던 사기행각은 형사인 줄 모르고 걸었던 투자 권유 전화 때문에 꼬리가 밟혔습니다.
[통화 내용]
"그것만 아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코인이나 주식처럼 이제 회원님께서 손해 걱정하시면서 투자하는 게 아니고…"
전화를 받고 사기임을 직감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한 달 만에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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