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광교에서 갑자기 사슴이 나타나 시민들을 들이받고 뿔로 찌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인근에 사슴 농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사고가 잇따르자 지자체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깜깜한 광교저수지 산책로에 구급차가 달려옵니다.
[수원소방서 관계자 : 신고하신 분은 사슴이라고… 뿔이 많이 났다고 했거든요. 큰 뿔이…]
새벽 5시 22분쯤 산책하던 60대 여성이 '사슴 뿔에 찔려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된 겁니다.
구급대원들이 8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여성은 양쪽 허벅지에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슴은 이미 도망치고 없었습니다.
'사슴의 습격' 바로 몇 시간 전에도 또 있었습니다.
새벽 1시 광교호수공원에서 30대 남성이 사슴에 들이받혔습니다.
저수지와 멀지 않은 곳입니다.
[최준호/피해자 : 어 사슴이구나. 절 응시하고 있더라고요. 저 지나갈 때쯤에 갑자기 저한테 돌진을 하더라고요.]
성인 남성이 나가 떨어질만큼 힘이 셌습니다.
같은 개체인지 알 수 없지만, 사슴은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얘 어떡해…오빠 너무 가까이 가지 마.]
[최순권/목격자 : 조그만 귀여운 사슴 이게 아니고 거의 순록, 저쪽 풀숲으로 가더니 뿔로 바닥을 낙엽을 헤치고…]
출몰 지역과 가까운 곳에는 사슴 농장이 없고, 먼 곳에 있는 농장 사슴들은 탈출한 적이 없습니다.
수원시는 사슴이 나타난 경위를 조사하고, 포획 계획도 마련할 방침입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최순권]
[영상취재 이주현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송민지]
오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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