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해리스 후보 쪽으로 가보겠습니다. 홍지은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홍 특파원, 결국 해리스 후보가 패배를 인정한 겁니까?
[기자]
네, 결과 승복은 대선 본투표 하루 만에 이뤄졌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1시간 전, 현지시간 오후 4시 30분쯤 이곳 하워드대학에서 대선 패배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제가 선거 운동 중에 '우리가 싸우면 승리한다'고 말했었죠. 그런데 가끔 싸움은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그게 우리가 싸움에서 못 이긴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여러분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해리스는 연설 조금 전, 트럼프 전 대통령에 전화로 당선을 축하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에 전화로 축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7일 이번 선거와 관련해 대국민 연설도 계획 중입니다.
[앵커]
민주당 입장에선 당초 예상했던 초박빙 선거가 아니라 완패여서 당황한 모습이 있겠네요.
[기자]
네. 민주당에게는 처참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대선 결과는 해리스에게 잔인했고, 민주당은 미전역에서 피바다를 이루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에서 민주당을 구한 건 해리스였죠.
후보 수락 초반에는 지지율이 트럼프를 앞서기도 했지만 이후 바이든과의 차별화에 실패하면서 다시 역전당했습니다.
트럼프가 관세 정책 등으로 경제 정책을 강조한 것과 달리 인플레이션 등 경제문제에 대해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 못 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여성의 낙태 이슈 등을 부각했지만 결국 먹고사는 문제인 경제 이슈에 밀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대선도 있었지만 상원 의원 선거도 있었죠. 이거 결과는 좀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미국 공화당은 대통령 자리에 이어 상원 다수당 자리까지 차지했습니다.
공화당은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에서 과반을 확보하면서, 4년 만에 다수당 지위를 되찾았습니다.
민주당은 초상집 분위기입니다.
내부 반성보다는 대선 참패 책임을 바이든 탓으로 돌리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좀 더 일찍 자리에서 물러났다면 이겼을 거라는 겁니다.
오늘 해리스캠페인 관계자는 "바이든이 더 일찍 자리에서 물러났다면 해리스가 이겼을 것"이라며 바이든을 패인으로 직접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흑인 남성과 젊은 히스패닉 등 민주당의 정통 지지층이 해리스를 지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돼 앞으로 당의 미래 지지기반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예현 / 영상편집 원동주]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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