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선주의'의 귀환…변칙적 정상외교 부활 예고
[앵커]
'미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승리를 확정 지으면서 미국의 대외 정책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동맹국들에 방위비 인상을 압박하고, 개인적 친분을 우선시한 돌출적 정상외교가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백악관에 복귀하면 집권 1기 때 미완에 그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신속히 밀어붙일 것으로 보입니다.
동맹과의 협력을 중시하던 외교정책은 국익 실현을 위해선 동맹에 대한 압박도 불사하는 외교로 전환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나토가)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면 미국은 보호하지 않을 겁니다. (나토를) 지키지 않을 겁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사업가 출신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지원을 받으면 동맹국을 포함한 누구든 상응한 분담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세계의 경찰', '민주주의 지도국'을 자임하며 개입해온 국제 분쟁에서도 발을 뺄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2년 9개월간 끌어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의 가자전쟁 등은 중대 기로에 놓일 전망입니다.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고 알다시피 저는 푸틴과도 매우 좋은 관계입니다. 제가 대선에서 이기면 전쟁을 매우 빠르게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무협상에서 정상외교로 나아가는 '상향식' 대신 정상 간 담판을 통해 변칙적으로 협상하는 '하향식' 외교가 재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김정은 위원장과 3차례 만났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퇴임 후에도 수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시진핑 주석과는 '좋은 친구'라고 추켜세우며 무역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바이든은 김정은과 핵문제를 패키지로 협상하려는데, 김정은은 그와 대화조차 안 할 겁니다. 김정은은 저를 좋아해요."
미국 외교의 급격한 변화는 바이든 정부가 강화해온 '한미일', '오커스', '쿼드' 등 격자형 다자체제의 약화도 불러올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미국_우선주의 #트럼프 #외교정책 #스트롱맨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