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서 불법 도박장 운영…규모만 650억원
[앵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필리핀 카지노 생중계를 보며 베팅하는 방식으로 도박장을 운영한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도박장에서 굴린 판돈만 650억원인데요.
경찰은 도박장 직원들과 도박에 참여한 회원들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깊은 새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건물에서 사람들이 줄지어 나옵니다.
50대 남성 A씨의 불법 도박장에서 근무를 마치고 나온 딜러와 종업원들입니다.
도박은 필리핀에서 실시간으로 송출받은 카지노 영상을 보여주며, 딜러의 안내에 따라 돈을 거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호텔 카지노에서 딜러 경험이 있는 전문 딜러 등을 고용하거나 식음료 등 편의를 제공하면서 실제 카지노 같은 분위기를 연출…."
불법 도박장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운영됐는데, 이 기간 판돈만 650억원에 달합니다.
국내 총책인 A씨는 이곳을 포함해 논현동과 역삼동 빌딩 등 세 군데를 옮겨 다니며 회원제 도박장을 열었습니다.
회원은 지인을 추천하는 방식으로만 초대했고 CCTV로 들어오는 사람이 누군지도 철저하게 감시했지만,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거 본인이 운영한 거 맞잖아요, 그쵸?) 네…."
회원들은 주로 40~50대 중년으로, 최대 4억원을 판돈으로 쓴 사람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A씨의 차량 등에서 현금 2억500만원 상당의 운영 수익금을 압수하고, 지난달 4일 A씨를 구속 송치했습니다.
또 전문 딜러와 종업원 20명, 회원 13명도 도박 방조 등 혐의로 함께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필리핀에 있는 해외 총책과 아직 검거되지 않은 국내 총판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영상취재 기자 장준환]
#강남 #불법 #도박 #검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