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합주 싹쓸이'…첫 여성 대통령 좌절
[앵커]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아직 개표가 다 끝나지는 않았지만, 경합주 7곳의 선거인단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싹쓸이할 전망입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래원 기자.
[기자]
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곳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경합주 7곳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끝날 전망인데요,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명은 이미 어제 오후 일찌감치 넘겨 당선을 확정 지었고, AP 집계 기준 현재까지 총 295명을 확보했습니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네바다와 애리조나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한데요,
두 곳에서 총 17명의 선거인단이 추가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종적으로 31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됩니다.
트럼프 캠프에서조차 이렇게 일방적인 조기 승리는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인단 숫자는 물론이고 일반투표 기준으로도 앞섰습니다.
공화당 후보가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투표에서 모두 승리한 건 2004년 조지 부시 대통령 이후 20년 만입니다.
[앵커]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수도 있었는데, 역사의 첫 장면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 그리고 첫 '퍼스트 젠틀맨'의 탄생을 기대한 유권자들은 실망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말씀드린 것처럼 선거인단 수만이 아니라 민의를 드러내는 전체 유권자 투표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섰는데요.
경합주 중 단 한 곳에서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해리스 부통령의 패배 요인을 두고도 여러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초반 상승세를 고려하면 몇 가지 '결정적 장면'이 결승선에서의 완패로 이어졌다는 분석인데요,
바이든 대통령과의 차별점이나 가계 생활비를 낮출 구체적인 정책 등 유권자 관심이 집중되는 질문에서 모호한 답변만을 내놨다는 지적입니다.
또 러닝메이트였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해리스 부통령의 '도시형 진보인사' 이미지를 중화해 줄 중도적 인물이 아니었던 점도 패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좀 더 일찍 대선후보에서 사퇴해야 했다거나, 혹은 바이든이라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었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일부 언론에선 내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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