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보험사, 신용카드사의 가계대출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자,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수요자들이 보험사와 카드사로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해 상반기 감소세를 보이던 보험사의 가계대출이 3분기 들어 다시 반등했습니다.
지난 3분기 보험사들의 가계대출 잔액은 134조 4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분기와 비교해 8천억 원 늘었습니다.
급전 성격의 보험계약대출뿐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이 4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시중은행이 연달아 금리를 올려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2금융권 성격의 보험사로 대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8월 말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9조 원대로 급증하자 금융 당국은 은행권의 대출 총량을 규제하기 시작했습니다.
롯데와 BC 등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도 한 달 사이 5천3백억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 2천억 원 규모로, 역대 최고치입니다.
특히 카드론을 갚지 못해 또다시 카드론을 빌리는 대환대출과 현금서비스가 크게 늘었습니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저신용자들의 수요가 몰렸다는 평가입니다.
[허준영/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보험 대출이나 카드론은) 이자 부담이 조금 심한 대출이라고 볼 수 있고요, 생계형 대출을 받으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대출 상환능력이 조금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카드사 연체율은 물론 보험사 부실채권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금감원은 대출 건전성 지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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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기자(seul@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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