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니카라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입니다.
중미 니카라과에서 대통령 부인을 '공동 대통령'으로 승격시키는 개헌안이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니카라과 정부는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 부인이자 부통령인 로사리오 무리요를 '공동 대통령'으로 만드는 개헌안을 국회로 보냈고 의회가 만장일치로 찬성했습니다.
개헌안은 헌법에 공동 대통령제를 명문화하고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6년으로 늘리는 등 대통령 부부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공동 대통령이 되는 대통령 부부에게는 입법, 사법, 선거, 지방자치단체 등 영역에 대해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집니다.
니카라과 헌법에 따라 개헌안이 발효되려면 내년 1월 국회에서 2차 승인을 받아야 되는데, 집권 여당이 다수라 최종 승인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1985년 처음 대통령에 당선된 오르테가 대통령은 5년 뒤 대선에서 패했지만 2007년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2010년 대법원을 움직여 대통령 연임을 가능케 하고, 2014년 개헌을 통해 연임 제한을 없앴는데요.
이번 개헌을 통해 대통령 부인까지 공동 대통령으로 명문화함으로써 종신 집권 체제를 완성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를 두고 조국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듯 "대한민국은 개헌 없이 구현되었다. 눈 떠보니 니카라과"라고 꼬집었습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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