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더 나빠졌고, 특히 수출이 크게 휘청일 걸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오늘(28일)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내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우리 경제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두 차례 연속 금리 인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먼저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로 0.25% 포인트 내렸습니다.
지난달 이미 기준금리를 인하한 만큼 이달엔 동결 전망이 우세했지만 예상을 깬 깜짝 인하였습니다.
한은이 두번 연속 금리를 내린 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이후 16년 만입니다.
그만큼 우리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더 나빠졌다고 판단한 겁니다.
특히 트럼프 당선으로 우리 경제를 떠받들고 있던 수출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수출 경쟁이 심화되는 구조적 문제가 있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커진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도 일부 반영하여 수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상당폭 낮아질 것으로…]
두차례 연속 인하에 이어 내년 추가 인하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3개월 안에 추가를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본 금통위원은 지난달 한명에서 이달 세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금리 인하가 물가와 성장, 가계부채와 환율 등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 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인하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금통위 회의에선 유상대 한은 부총재가 인하에 반대하는 소수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한은 집행부에서 소수의견이 나온 건 20년 만인데, 두차례 금리 인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던 걸로 보입니다.
최근 1400원 수준까지 오른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는 데다가, 4분기 주춤해진 가계대출과 부동산가격이 다시 자극받을 우려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장후원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최석헌]
공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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