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골프를 둘러싸고, 거짓 해명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간 트럼프 2기 '골프 외교'에 대비해 연습을 시작했고 8월 24일 이전엔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못 박았었는데 오늘(28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국회에 나와 8월 초 대통령 휴가 때에도 골프친 사실을 뒤늦게 인정한 겁니다. 김 장관은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였다고 강조하는 과정에서 대통령과 함께 골프 친 부사관이 감격해 눈물을 글썽였다고도 말했습니다.
먼저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군 골프장 이용이 또 한번 도마에 올랐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 날짜가 8월 8일과 9일, 지난 여름 대통령 휴가 기간인데요. 골프를 치셨다고 합니다. 이틀 중 상당한 시간을 골프 연습에 할애했습니다.]
김용현 국방장관은 장병 격려 차원이었다며 함께 골프를 친 장병들이 영광된 자리라며 좋아했다고 했습니다.
[김용현/국방부 장관 : (참석했던 부사관이) 대통령님하고 라운딩하는 그 시간 동안에 마치 자기는 로또 당첨된 것 같은 기분으로 했다. 내 평생에 정말 너무너무 잊을 수 없는 정말 영광된 자리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눈물이 글썽였어요.]
야당은 시기를 문제 삼았습니다.
트럼프 2기 집권에 대비해 골프 연습을 시작했다는 대통령실의 설명이 맞지 않는단 겁니다.
대통령실과 대통령 경호처는 앞서 윤 대통령이 8월 24일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그 이전에는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9일 / 국회 운영위원회) : 홍철호 수석께서는 8월 24일, 현재 알려진 것에 의하면 이날이 첫 번째인데 그 이전에는 없다고 말씀하셨거든요. 그 이전에 있었습니까? 없었습니까?]
[김성훈/대통령 경호차장 (지난 19일 / 국회 운영위원회) :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장관은 오늘 국회 답변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도 거의 매주 골프를 치지 않았냐"고 말해 야당 의원들의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사실 무근이라는 야당 주장에 결국 김 장관은 사과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이지수 / 영상편집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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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샘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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