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해서 정치권 반응 전해드립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계엄 선포를 윤석열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로 규정했습니다. 이 대표는 비상계엄이 다시 선포될 수도 있단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윤 대통령이 북한을 자극해서 무력 충돌로 이끌어 갈 위험이 크다고도 말했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재석 의원 190명 만장일치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직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헌법과 계엄법이 정한 비상계엄 선포의 실질적 요건을 전혀 갖추지 않은 불법 위헌입니다.]
군과 경찰을 향해선, 불법적인 대통령의 명령을 따르는 것 자체도 불법이라며 신속하게 본래 자리로 돌아가라고 촉구했고, 국민에겐 민주공화정을 회복하는 여정을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위기는 곧 기회입니다. 이제 그 악순환을 끊어내고 다시 정상 사회로 되돌아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 대표는 오늘(4일) 새벽 당원들에겐 "윤 대통령의 사퇴와 내란죄에 대한 즉각 수사를 관철해 나가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오후 들어 야5당이 함께 모인 비상시국대회에선 비판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윤 대통령이 국민이 준 권력으로 대통령과 그 아내를 위한 친위 쿠데타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상적, 합리적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태로 보인다면서 북한과의 무력 충돌까지 우려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무력을 동원한 비상계엄 조치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순간에 저는 그들이 국지전이라도 벌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을 자극하고 휴전선을 교란시키고, 결국에 무력 충돌로 이끌어 갈 위험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 대표는 상황이 정비되면 또다시 계엄이 선포될 수도 있다며 경각심을 갖고 함께 싸워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이재준)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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