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해 전 국민이 큰 혼란에 빠진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계엄령 선포 관련 내용이 담긴 긴급 재난 안전 문자를 한 건도 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심에 헬기와 장갑차가 이동하는 등 45년 만의 비상 계엄 사태에 불안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았지만, 시민들은 이 같은 상황을 뉴스 속보와 SNS를 통해 파악해야 했습니다.
무장한 계엄군이 국회로 진입하고 지자체 관청이 잇따라 폐쇄되는 등 긴장 상황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행안부는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아침이 밝아서야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됐다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또, 대통령실에서 담화를 통해 계엄 해제를 선언했을 때도 행안부는 재난 문자를 발송하지 않았습니다.
시시때때로 알림음을 울리던 재난 문자가 뜬눈으로 밤을 지샌 시민들에게 정작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 : 제희원 / 편집 : 고수연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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