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가장 긴박했던 곳은 국회였습니다. 소총으로 무장한 계엄군이 무력으로 국회에 진입을 시도하면서 곳곳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정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는 출입문이 봉쇄됐습니다.
국회와 지방의회 등 일체의 정치 활동을 금한다는 계엄사령부의 포고령이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의원, 보좌진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으아! 뭐하는 거야, 놔! 막지 마!]
뒤늦게 신원이 확인된 인원들의 출입은 허용됐지만, 국회 본청 출입로를 비롯한 곳곳에서 실랑이가 빚어졌습니다.
[왜 못 들어오게 막아!]
어렵게 본청까지 진입한 의원들이 본회의장으로 모여들던 시각, 국회 상공에는 군 헬기 석 대가 진입했고, 헬기들은 곧이어 국회 경내에 착륙했습니다.
헬기에서 내린 건 소총을 멘 계엄군이었습니다.
계엄군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를 막기 위해 본청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막아서는 의원, 보좌진 등과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김민기/국회사무총장 : 군인이 왜 왔습니까 여기에.]
진입로가 막히자 계엄군은 국회 유리창을 깨고 창문을 넘어 진입하기까지 했습니다.
본회의장으로 가는 통로엔 바리케이드가 등장했고, 소화기가 분사됐습니다.
보좌진 등의 필사적인 저지로 계엄군의 본회의장 진입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뒤 계엄군이 국회에서 물러나면서 무장 병력의 국회 무력 진입은 일단락됐습니다.
정성진 기자 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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