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3일) 11시 40분쯤 군 헬기가 상공을 지나 국회에 상륙합니다. 총기를 든 무장 군인들이 국회를 향해 이동합니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1시간, 국회 외곽은 이미 경찰들이 에워쌌고 국회 건물 밖에선 밀려드는 계엄군을 막아내려는 몸싸움이 시작됐습니다.
[ 밀지 마세요! 밀지 마세요! ]
유리문 하나를 두고 국회 안에선 당직자들이 바리케이드를 칩니다.
[ 손 닿는 사람은 집기를 좀.. ]
[ 들으세요! 여기는 국회 사무총장 허가 없이 아무도 들어올 수 없습니다! 즉시 명령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나가십시오. 누구 명령으로 온 겁니까! ]
진입로가 막히자 건물 옆으로 우회해 유리창을 깨고 들어간 계엄군.
[ 와, 너무하네. 뭐하는거야 늬들! ]
[ 미쳤네, 미쳤어! ]
사무실을 통해 국회 내부로 진입한 계엄군은 거침없이 달려갔습니다. 넘어지거나 다친 사람도 있었습니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놓고 투표가 진행되는 국회 본회의장으로 향하는 겁니다. 좁은 문 앞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소화기까지 분사하며 극렬히 저항하면서, 국회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국회의원 190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가결된 새벽 1시. 그제야 계엄군은 국회 경내에서 철수하기 시작했습니다.
[ 고생했어! 잘가라! 고마워! ]
건물 밖에서 대기하던 당직자와 시민들도 박수로 환호했습니다.
[ 나가세요! 문 열렸습니다. 즉시 나가세요. 나가서 확인하세요, 문 열어드릴테니까. 굉장히 위험합니다. ]
군부대가 전원 철수하기까지 2시간. 초유의 사태를 맞은 국회는 마침내 문을 닫았습니다. 국회 사무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하며, 국방부와 군인, 국회 경비대를 포함한 경찰의 국회 출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소지혜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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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11시 40분쯤 군 헬기가 상공을 지나 국회에 상륙합니다.
총기를 든 무장 군인들이 국회를 향해 이동합니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1시간, 국회 외곽은 이미 경찰들이 에워쌌고 국회 건물 밖에선 밀려드는 계엄군을 막아내려는 몸싸움이 시작됐습니다.
[ 밀지 마세요! 밀지 마세요! ]
유리문 하나를 두고 국회 안에선 당직자들이 바리케이드를 칩니다.
[ 손 닿는 사람은 집기를 좀.. ]
[ 들으세요! 여기는 국회 사무총장 허가 없이 아무도 들어올 수 없습니다! 즉시 명령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나가십시오. 누구 명령으로 온 겁니까! ]
진입로가 막히자 건물 옆으로 우회해 유리창을 깨고 들어간 계엄군.
[ 와, 너무하네. 뭐하는거야 늬들! ]
[ 미쳤네, 미쳤어! ]
사무실을 통해 국회 내부로 진입한 계엄군은 거침없이 달려갔습니다.
넘어지거나 다친 사람도 있었습니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놓고 투표가 진행되는 국회 본회의장으로 향하는 겁니다.
좁은 문 앞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소화기까지 분사하며 극렬히 저항하면서, 국회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국회의원 190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가결된 새벽 1시.
그제야 계엄군은 국회 경내에서 철수하기 시작했습니다.
[ 고생했어! 잘가라! 고마워! ]
건물 밖에서 대기하던 당직자와 시민들도 박수로 환호했습니다.
[ 나가세요! 문 열렸습니다. 즉시 나가세요. 나가서 확인하세요, 문 열어드릴테니까. 굉장히 위험합니다. ]
군부대가 전원 철수하기까지 2시간.
초유의 사태를 맞은 국회는 마침내 문을 닫았습니다.
국회 사무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하며, 국방부와 군인, 국회 경비대를 포함한 경찰의 국회 출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소지혜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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