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권 여당의 주요 지지 기반인 대구 경북에서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종일 이어졌습니다. 비상시국대회가 열린 대구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TBC 박가영 기자, 지금도 집회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대구 동성로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대회가 열렸는데요.
지역 시민, 사회단체 관계자 등 1천여 명을 비롯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시국대회 참가자들은 동성로 일대 약 2.4km를 행진하며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한밤중 난데없는 계엄 선포는 해제한다는 말 한마디로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군경을 동원해 물리력을 행사한 명백한 내란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집권여당의 지지 기반인 대구, 경북에서도 오늘(4일) 하루 계엄 선포 후폭풍이 거셌습니다.
경북대 교수와 학생 등으로 구성된 경북대 비상시국회의도 오늘 출범식을 가진 뒤 이곳까지 행진해 윤 대통령 퇴진을 위한 행렬에 가세했습니다.
또 대구시민단체 연대회의가 오늘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연 것을 비롯해 경북 포항시민단체 연대회의도 죽도시장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어젯밤 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령 선포를 지켜본 시도민들도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하루를 보내야 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 퇴진 대국 시국회의가 대구 동성로에서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가운데 보수 텃밭 대구 경북 내 민심이 향후 어떻게 요동칠지 관심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 TBC)
TBC 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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