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선포 이후 많은 시민들이 모였던 국회 앞에는 계엄이 해제된 뒤에도 시민들이 집에 가지 않고 남아 이번 계엄사태를 규탄했습니다. 국회 앞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태권 기자, 출근 시간인데 시민들이 여전히 있습니까?
<기자>
네, 이곳 국회 정문 앞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항의하는 시민 수십 명이 아직도 남아 집회를 벌여 왔는데요.
다만, 출근 시간이 되면서 경찰이 도로 위에 있던 집회 참가자들을 국회 앞과 국회 맞은편 도로로 밀어냈습니다.
이에 따라 막혔던 국회 앞 도로 통행은 양방향 모두 재개됐습니다.
시민들은 어젯(3일)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 앞으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시민들은 계엄해제, 계엄철폐를 외쳤고, 일부 흥분한 시민들은 계엄군 차량이 국회로 입장하려 하자 차량을 둘러싸고 두드리며 이동을 막기도 했습니다.
계엄해제 결의안 가결 이후에는 시민들은 환호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하라, 대통령을 탄핵하라는 구호도 외쳤습니다.
이후 새벽 4시 반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뒤 많은 시민들이 국회 앞을 떠났습니다.
경찰은 오늘 국회 인근에 약 4천 명이 모였다고 비공식 추산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통제됐던 국회 출입은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계엄군이 국회 본청에 진입할 때는 아예 출입이 금지됐었는데요.
현재는 차량 출입은 여전히 안 되지만 당직자와 출입기자 등의 출입은 가능한 상태입니다.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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