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각국 언론들은 현재 한국의 혼란한 상황을 대서특필하며 큰 관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계엄 후폭풍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 일본과 중국은,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유럽 언론의 평가는 훨씬 매서웠는데, 특히 탄핵표결 무산이 국민 기대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현장엔 외신 기자들도 있었습니다.
키아란 맥퀼란 / AP통신 기자
"추운 날씨에도 수만 명의 시민들이 서울 국회 앞에 그리고 전국 곳곳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탄핵 투표 자체를 거부한 걸 엄중히 짚었습니다.
프랑스 르몽드는 대통령 연설은 국민 분노를 진정시키지 못했고, "수만 명의 시위에도 여당 보이콧으로 표결이 진행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영국 BBC는 '탄핵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는 걸 지켜보는 한국 시위대'를 기사 제목으로 뽑았습니다.
유럽 언론은 한국의 정치 혼란이 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탈리아 일간지는 윤 대통령이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자진사퇴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특집 코너까지 만들어 보도중인데, 한국 역사상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중국 언론은 폐기된 탄핵소추안에 윤 대통령이 북한, 중국, 러시아를 적대하고 일본 중심의 외교정책을 고집했단 내용이 포함됐던데 주목했습니다.
한 저명 언론인은 윤 대통령 타도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태국에 이어 중국 관광지에서도 한국인 여행객이 원화 환전을 거부당했단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신은서 기자(chos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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