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김용현 전 장관이 지난밤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교정직원에게 발견돼서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검찰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현영 기자, 구치소에서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는지 이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어젯밤 11시 50분쯤, 김 전 장관이 서울 동부구치소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다고 법무부가 확인했습니다.
국회 법사위에서 나온 얘기 먼저 들어보시죠.
[신용해/법무부 교정본부장 : 영장 발부되기 전에 대기하는 장소인데요. 화장실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것을 우리 통제실에서 근무자가 발견하고 바로 출동을 해서 문을 여니까 바로 시도를 포기하고….]
실제 시도가 이뤄지기 전에 발견되면서 별다른 사고는 나지 않았던 걸로 보입니다.
법무부는 "진료 결과 김 전 장관의 건강 상태는 이상 없이 양호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러면 김 전 장관은 다시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겁니까?
<기자>
김 전 장관의 자살 시도 사실이 알려지면서 예정돼 있던 오후 2시 조사가 취소되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었는데, 김 전 장관의 건강상태가 확인되면서 검찰은 예정대로 김 전 장관을 불러서 4시간여 조사를 했습니다.
오늘이 4번째 조사인데요.
검찰은 내란의 우두머리, 즉 수괴로 지목된 윤석열 대통령이 김 전 장관에게 계엄에 관한 지시를 내린 구체적인 경위 등을 캐묻고 있습니다.
김 전 장관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작성한 계엄포고령 초안을 윤 대통령이 직접 수정하고 법률 검토까지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의 이 같은 진술들을 토대로 내란의 정점인 윤 대통령에 대한 혐의 사실을 다지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앵커>
군과 주요 지휘관에 대한 수사도 검찰이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기자>
검찰은 오늘은 육군 특수전사령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특전사는 계엄 당일 국회와 선관위에 병력을 투입했던 부대입니다.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어제 국회에 출석해 비상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계엄 관련 지시를 사전에 하달받았다고 밝힌 만큼,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사전에 계엄을 준비했다는 증거 등을 찾으려 한 걸로 보입니다.
오후엔 김세운 육군 특수작전항공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비상계엄 선포 당일 국회 헬기 진입이 어떻게 승인된 건지, 누구에게 지시를 받은 건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또 조금 전엔 정성우 국군 방첩사 1처장도 소환했는데, 정 처장은 국회에서 '여인형 사령관이 선관위 서버 복사를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장진행 : 신진수,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오영택)
이현영 기자 leehy@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