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황금폰' 확보한 검찰…공천 개입 진실 밝혀지나
[뉴스리뷰]
[앵커]
검찰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사용해왔던 일명 '황금폰'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금폰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 등 주요 인사들과의 통화 내용이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돼 파장이 예상됩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최근 명 씨의 휴대전화 3대와 USB 등을 확보했습니다.
창원지검 수사전담팀은 명 씨의 변호인들 통해 휴대전화와 USB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대전화 3대 중 1대는 명 씨의 이른바 '황금폰'으로 전해집니다.
'황금폰'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 등 유력 정치인과의 통화 내용이나 문자 메시지가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붙여진 별칭입니다.
그동안 명 씨가 처남을 통해 이를 버렸다거나 애초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말이 떠돌았습니다.
그러나 검찰이 이번에 황금폰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확보하면서, 수사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황금폰은 명 씨가 2019년 9월부터 작년 4월까지 사용했는데, 이때는 지난 대선과 2022년 김영선 전 의원이 당선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등이 치러진 시기와 겹칩니다.
명 씨는 대통령 부부와 수시로 연락을 해왔다고 주장해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황금폰의 사용 시기는 또 명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범행 시기와도 일치해, 명 씨를 둘러싼 여러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중요한 증거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윤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존재가 드러나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
"명태균씨는 자신이 구속되기 전에 자신이 만약 구속되면 한 달 이내에 대통령이 탄핵되거나 하야할 것이다라고 공언했습니다."
검찰은 휴대전화의 자료가 방대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포렌식 작업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캐내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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