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지만 윤 대통령은 8일째 관저 문을 걸어 잠그고, 헌법재판소와 수사기관이 보내는 요구서를 일체 받지 않고 있습니다. 바로 관저로 가보겠습니다.
김휘란 기자, 오늘(20일)도 집배원이 서류를 배달하러 왔다가 또 그대로 돌아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이번 주 내내 관저 앞을 계속 지켜봤는데, 우체국 집배원의 서류봉투, 끝내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지금 나가고 있는 영상, 오늘 오전 상황입니다.
오전 9시 59분, 빨간색 우체국 오토바이가 관저 쪽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집배원은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입구 바깥에서 대기하다가 5분 만에 서류를 다시 싣고 관저를 떠났습니다.
이렇게 닷새 째 발송과 반송, 재발송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헌법재판소는 이런 송달 현황과 관련해 여러 방안을 검토한 뒤 이르면 23일 방침을 밝힐 예정입니다.
[앵커]
김 기자가 오늘도 종일 관저 앞을 지키고 있었잖아요. 윤 대통령 오늘도 별다른 움직임, 없었던 거죠?
[기자]
제가 취재한 바로는 그렇습니다.
오전 한때 검은색 밴이 관저 인근에서 움직여 경호 차량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있기도 했는데요, 일단 대통령의 이동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호 차량인지 여부도 확실치는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도 특별한 일정 없이 관저에 머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2일 담화 이후 8일 째인데 변호인단 구성 준비를 명목으로 시간 끌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관저 앞에선 종일 항의 집회가 이어졌는데 어제와 같은 대치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의 칩거가 길어지는 만큼 주변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이곳에서 집회를 예고했다 경찰로부터 금지 통고 처분을 받았던 군인권센터는,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준택 정상원 김대호 유연경 / 영상편집 최다희]
김휘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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