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간인 노상원 씨가 계엄 작전을 지시했던 롯데리아 회동에는 민간인 예비역이 한 명 더 있었습니다. 육군 대령 출신 김용군 씨입니다. 과거 군 사이버사 댓글 사건 수사 때 문재인 당시 후보 등에 대한 비방 댓글 수사를 방해하고 은폐한 인물입니다. 이 때문에 김씨도 노상원 씨와 마찬가지로 징역형을 받고 불명예 전역했습니다.
김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틀 전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또 다른 예비역 군 간부가 긴급 체포됐습니다.
김용군 전 육군 대령입니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계엄 당일인 12월 3일 롯데리아에서 모임을 가진 인물입니다.
성추행으로 불명예 전역을 하고 역술인으로 지낸 노 전 사령관이 그렇듯 김 전 대령도 불명예 전역을 했습니다.
취재진이 2018년 결정된 판결문을 입수했습니다.
김 전 대령은 국군사이버사령부의 '정치댓글 공작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시킨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는 2012년 대선 당시 군이 조직적으로 댓글을 단 사건을 조사한 군 수사 책임자입니다.
김 전 대령은 "문재인·안철수를 비난하는 온라인글을 게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부하 수사관에게 "왜 네가 대선개입 수사를 하냐"며 "네가 벌인 일은 네가 수습하라"며 오히려 질책했습니다.
대선개입 진술을 내놓은 조사자에게는 가족까지 압박하며 진술 번복을 종용했습니다.
이런 전력을 가진 김 전 대령이 민간인 신분으로 계엄 지휘에 가담한 겁니다.
[영상편집 정다정 / 영상디자인 최석헌]
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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