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 여객기 추락 '러 격추설' 증폭…피격 흔적 나와
[앵커]
30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 사고가 러시아의 오인 격추 탓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체 꼬리 부분에선 구멍이 발견됐고, 항로를 크게 이탈한 점도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 사고는 당초 새 떼와의 충돌 탓으로 추정됐지만, 분위기가 점차 달라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방공시스템이 드론을 격추하려다 실수로 여객기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쏠리고 있는 겁니다.
여객기가 항로를 크게 이탈했고, 동체에 구멍이 나 있어 새 떼와의 충돌설은 다소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특히 사고 지역 일대가 최근 드론 공격에 대한 러시아 방공 시스템이 가동되던 곳이라는 점이 오인 격추설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일대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있었기 때문에 러시아가 여객기를 우크라이나 드론으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미사일 폭발 이후 기장이 러시아 공항에 비상착륙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하면서 항로를 이탈하게 된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러시아는 조사 결론이 나오기 전 가설을 세우면 안 된다며 선을 그었지만, 내부에서도 분석이 엇갈립니다.
"비행기는 대공 미사일과 매우 흡사한 무언가에 의해 손상되었습니다. 이 외에 다른 가능성을 추측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당사국인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의 정부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얽힌 만큼 신중한 입장.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모든 세부 사항을 철저히 조사하고,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보고하겠다는 짤막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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