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의 아들? >
[기자]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안이 가결됐지만 국민의힘은 그동안 탄핵을 막기 위해, 이른바 '한덕수 지키기'에 총력을 다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소 황당한 주장까지 나왔는데요.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가짜뉴스 대응단이 오늘(27일) 한덕수는 사람의 아들이라 발표했습니다.
내막은 이렇습니다. 한 대행이 국회 몫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하자,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덕수, 진짜 X자식이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 글은 지워졌습니다.
그러자 미디어특위가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입장을 낸 겁니다.
"한덕수는 사람의 아들이며 대한민국 대통령 권한대행이다" X의 자식이 아니라 사람의 아들이기 때문에 가짜뉴스라는 주장을 공식 보도자료까지 내가며 한 겁니다.
[앵커]
이걸 가짜뉴스로 대응한 거군요? 국민의힘에서는 어제부터 비판이 거세던데요.
[기자]
네,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까지 거론되고 있는데요.
당장 원내대책회의에서 비판이 나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주진우/국민의힘 의원 : 한덕수 대행에 대해서 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욕설까지 하면서 모욕을 주는데…공직에 헌신해 온 분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국민들에게 오만한 모습으로 비춰질 것입니다.]
한 술 더 뜬 반격도 나왔습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967년생 문정복 의원이 1949년생 한덕수 총리에 결코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 괄호 치고 X소리라고 덧붙였죠.
또 "X입에서 X소리 나오나? 그래서 '국개의원'이라 하는가 보다"라고 직격했습니다.
[앵커]
한덕수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한 건 굉장히 비판 받을만한 일이지만 문정복 의원도 좋게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민주당 안에서도 "언행을 각별히 유의해라" 이런 공지도 나오지 않았었습니까?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14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제3자나 국민이 보기에 오해할 수 있는 언행들이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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