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요일 아침, 끔찍한 참사가 났습니다. 181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에서 전남 무안으로 오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비상 착륙을 하다 폭발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생존자는 두 명 뿐입니다. 사망자는 177명,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연말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여행 다녀오는 길에 변을 당했단 사연이 속속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뉴스룸 2부에서도 관련 소식,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첫 소식 김혜리 기자입니다.
[기자]
활주로에 내려 앉은 여객기 바닥에서 불꽃이 튑니다.
불꽃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뿜여져 나오며 그대로 수백 미터를 미끄러져 갑니다.
속도를 줄이지 못한 여객기는 공항의 시설물과 부딪혔습니다.
곧이어 폭발과 함께 시뻘건 화염에 휩싸입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오늘(29일) 오전 9시 3분입니다.
새벽 1시 30분 태국 방콕을 출발해 오전 08시 30분 전남 무안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비상 착륙을 하려다 폭발했습니다.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18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한국인이었고 태국인 승객은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소방이 불길을 잡았지만 큰 폭발 탓에 여객기는 형체를 제대로 알아볼 수조차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이정현/전남 무안소방서장 : 꼬리 부분 있잖아요. 그쪽 부분만 좀 형체가 있고, 나머지 부분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생존자는 승무원 2명이고 오후 6시 48분 기준으로 사망자는 177명입니다.
이제 남은 실종자는 2명입니다.
[이정현/전남 무안소방서장 : (사망자들이) 동체 안에 있다고 표현하기는 어렵고요. 동체 상태가 많이 파손돼 있잖아요. 충격이 워낙 심했기 때문에 그 주변도 다시 한번 수색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고 당시 여객기는 랜딩 기어가 작동하지 않아 뒷바퀴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로 착륙을 했습니다.
정부는 현재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장정원 김재식 / 영상편집 강경아]
김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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