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고 현장을 지켜본 목격자들은 공항 근처 상공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었다고 전했습니다.
관제탑이 '조류 충돌'을 경고한 직후였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기장은 구조 신호를 보내고 방향을 바꿔 바퀴 없이 착륙을 시도했다는데요.
정부가 현재까지 밝힌 참사의 개요를, MBC에 알려 온 시민들의 제보와 함께 차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전 8시 54분.
무안공항 관제탑은 제주항공 여객기의 착륙을 허가했습니다.
이어 3분 뒤 관제탑은 여객기에 '조류 충돌'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8시 58분, 여객기 오른쪽 엔진에서 무언가 불꽃이 튀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문인선/목격자]
"엔진 쪽에, 날개가 있는 엔진 쪽에서 이게 스파크가 탁탁 튀니까... 큰 굉음이 한 네다섯 번 그 정도 펑펑 이렇게 터졌어요. 그래서 집이 울릴 정도였어요."
착륙 직전 여객기를 본 목격자들은 공통적으로 여러 차례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김창기/목격자]
"뻥뻥 할 때마다 불꽃을 내뿜더라, 그게 한 여섯 번, 일곱 번 그랬대요."
제주항공 여객기 기장은 1분 뒤인 8시 59분, '메이데이' 즉 구조 신호를 보냈습니다.
여객기가 원래 예정된 '01활주로'에 제대로 내려앉지 못하자, 9시쯤 다시 방향을 바꿔 반대쪽인 '19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합니다.
[이근영/목격자]
"활주로 시작 지점하고 저희 가게하고 붙어 있거든요... 활주로 방향이 아니라 저희 가게 방향으로 이제 오고 있더라고요 비행기가."
[이기우/목격자]
"이륙하는 줄 알고 봤더니 갑자기 유턴을 하더라고요. 유턴을 해서 다시 공항 쪽으로 다시 들어가더라고요. 그런데 너무 낮게 날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비행기가 뜨는 쪽으로, 착륙 방향을 바꾼 비행기는 휘청거리며 활주로에 접근했지만, 9시 3분 바퀴 없이 내려앉았고, 활주로 외벽에 부딪혀 폭발했습니다.
[이근영/목격자]
"쾅쾅 멀리서 쾅쾅쾅 소리 났으니까 저는 그냥 쳐다봤죠... 연기도 엄청 많이 났죠. 불도 많이 나고 그거 보고 안 놀랄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구조에 나섰던 소방당국은 충돌 이후 동체는 거의 파손돼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홍경석(목포) 김 환(광주) / 영상편집: 문명배 / 영상제공: 장대희 이근영 고영우 김창기 오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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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홍경석(목포) 김 환(광주) / 영상편집: 문명배
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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