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두고 계속 조사가 이뤄질 텐데요.
경제팀 장슬기 기자와 쟁점들을 짚어보겠습니다.
장 기자, 일단 사고 당시의 상황을 파악하려면 관제탑과 교신한 기록이 나와야겠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국토부는 착륙 허가가 내려진 시점, 조종사가 메이데이를 외친 시점 등 일부 정보만 공개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왜 이 항공기가 복행을 했는지 구체적 교신 내역 자체는 공개하지 않는 상황인데요.
국토부는 메이데이 선언 이후에는 통상 조종사에게 모든 권한을 넘긴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 ▶
국토부 설명을 들어보면,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경고를 한 뒤에, 거의 바로 조종사가 메이데이를 외쳤다는 거잖아요?
그리고 또 금세 사고가 났으니 그 사이 상황에 대한 조사가 중요하고 필요하겠네요.
◀ 기자 ▶
맞습니다, 국토부는 9분에 걸친 관제탑과 사고 항공기와의 교신 상황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1차 착륙을 시도했을 때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을 조언했다고 발표했는데, 2분 만에 바로 메이데이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과연 사전에 충분한 경고가 이뤄졌 건지, 또 비상 착륙을 시도할 때까지 적절한 관제가 이뤄졌는지 더 조사해야 할 부분입니다.
◀ 앵커 ▶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의 블랙박스는 다 회수된 거죠?
◀ 기자 ▶
네, 국토부가 항공사고조사관 8명과 항공안전감독관 9명을 현장에 급파했다고 밝혔는데요.
자동차의 블랙박스와 같은 역할을 하는 장치를 모두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비행기에는 총 두 개의 블랙박스가 있는데요.
국토부는 먼저 비행기의 움직임과 상태가 기록되는 '비행기록장치'를 수거했고요.
한 시간 뒤 5시쯤에는 기장과 부기장의 음성이 모두 녹음되는 '조종석녹음장치'도 수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개의 장치가 모두 수거된 만큼, 앞서 살펴보신 것처럼 랜딩 기어와 엔진이 함께 고장 나는 흔치 않은 상황이 있었던 건지, 아니면 또 다른 비상 상황이 있었는지 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과거 항공기 사고 조사를 보면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잖아요.
이번 참사 조사 결과는 언제쯤 나올까요?
◀ 기자 ▶
국토부는 아무리 빨라도 6개월에서 길면 3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단 다음 달 1일 오전 5시까지 활주로를 폐쇄하고 이후 원인 규명에 집중하기로 했는데요.
기체 결함부터 조종 측면에서의 문제, 또 기상과 같은 외부 요인 등이 복합적이라 규명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겁니다.
가장 최근의 국적기 사고를 확인해 보면, 지난 2013년 7월이었죠.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214편 사고가 났을 때, 최종 조사 보고서가 나오기까지 11개월이 걸렸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장슬기 기자(seul@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