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 정국인데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오르고,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접전양상이란 소식 전해드렸는데, 한 여론조사에서는 16주 만에 양당 지지율이 오차범위내에 들어오는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그렇다고 국민의힘이 잘해서 그런건 아니라는데는 고위당직자도 인식을 같이하며 경계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0.8%, 더불어민주당 42.2%를 기록했습니다.
계엄 이후 26.7%p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겁니다
최근 여당 지지도가 상승세인 여론조사가 잇따라 공개되자 국민의힘은 내부 단속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대위회의에 이어 의원총회에서도 "자만해선 안된다"며 신중한 언행을 거듭 주문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국민들께서 우리 당이 잘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지지해주시는 게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나라를 바로 세우는데 힘 모으라는 질책과 당부의 뜻에 가까운 것입니다."
지도부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 찬성과 정권 교체 여론이 여전히 높다"며 "여론조사에 취하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비공개 의총에선 원내수석대변인인 김대식 의원이 '탄핵 찬성파'인 김상욱 의원의 과거 '히틀러-유대인' 발언을 언급하며 "정치를 잘못 배웠다"고 지적하면서 이에 반발하는 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갔습니다.
신중해달라는 권 원내대표의 당부가 무색해진 겁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의원총회장에서 특정의원에 대해 공개적으로 신상에 관한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이른바 '백골단' 기자회견을 주선해 논란을 빚었던 김민전 의원에 대한 지적은 없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장윤정 기자(yoo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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