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당의 특검법 공세에 국민의힘은 자체 법안으로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의원총회에서 난상토론이 벌어져 지도부에 어떤 식으로 협상할지 일임하기로 했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국민의힘 상황,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자체 특검법의 명칭을 '내란'과 '외환'을 뺀 '비상계엄사태 특검법'으로 잠정 정했습니다.
주진우 법률위원장이 의원총회에서 초안 내용을 설명했는데, 특검 추천 권한을 대법원장 외에 법원행정처장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담았습니다.
여당이 조기대선 여론 조성용이라고 주장하고 잇는 언론 브리핑 실시 관련 조항도 뺐습니다.
특검 수사대상은 계엄 이전 준비 과정과 계엄 당일의 진상 규명으로 한정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국민 눈높이에 맞다며 동의했지만, 친윤계 의원들은 보수 진영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특검 자체에 반대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초안은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저는 잘 만들었다고 봅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발 선전선동에 결국 다 좌지우지될수밖에 없다 특검의 늪에 그래서 빠져선 안 된다"
원내지도부는 "지난주 이탈표가 2표만 더 나왔다면 야당 특검이 그대로 통과됐을 것"이라며 자체 특검법의 필요성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시간 걸친 논의 끝에 의원들은 결국 최종 결정을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했습니다.
박수민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의원들 의견이 많이 갈렸단 점 말씀드리고요. 발의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는 없었지만 신속하게 의견수렴 추가로 하고.."
국민의힘은 이르면 내일 자체 특검법 발의 여부를 최종 결정해 야당과 협상에 나선단 계획이지만, 민주당은 이번주 야당 특검법 처리를 벼르고 있어 실제 협상이 이뤄질진 불투명합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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