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경호처에 무력 사용을 지시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정면충돌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일단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경호처 내부에선 엇갈린 주장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소총 가방'으로 추정되는 배낭을 맨 경호처 공격대응팀 요원 네다섯명이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한 모습입니다.
2차 영장 집행을 앞두고 관저 주변에선 중화기로 무장한 요원들이 잇따라 포착됐는데, 야당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경호처 간부들과의 오찬에서 무력사용을 직접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 대통령이) '체포하려고 접근하는 경찰들에게 총은 안 되더라도 칼이라도 휴대해 무조건 막으라'는…."
윤 대통령 측은 "근거없는 허위 사실 유포"라며 "경호처 직원들의 정상적인 근무도 총기로 대비하는 모습으로 둔갑시킨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경호처 내부에선 적지않은 동요가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 경호처 직원은 "오찬에 참석했던 간부들 다수가 비슷한 증언을 하고 있다"며 "실망한 간부와 직원들의 잇단 반발에 김성훈 차장이 '총기 지시는 없던 걸로 하겠다'고 뒤늦게 정정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차장이 "더 버텨달라, 다치지 않게 하겠다"는 취지의 입장도 밝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호처 내부에선 "극소수 수뇌부를 제외하면 대다수가 돌아선 상태"란 주장도 확산되고 있는데, 한 여권 관계자는 "문재인정부 시절 핵심에 있던 인물들이 퍼트리는 주장"이라며 "동요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다수가 단합된 상태"라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조성호 기자(chosh76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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