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AI 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발행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만 믿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는데, 무용지물이 됐다는 겁니다. 발행사들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AI디지털 교과서 발행사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철회하고 원안대로 AI 교과서를 학교에 도입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교과서 지위 유지하라. 유지하라. 유지하라."
당초 AI교과서는 새 학기부터 초등 3~4학년과 중 1, 고 1학년의 영어·수학 과목에 도입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 AI 교과서가 문해력 저하와 디지털 중독 등을 일으킬 거란 우려가 나왔고, 국회는 지난해 말 이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격하시키는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AI교과서 개발에 시간과 비용을 들인 발행사들은 법적 대응을 검토중입니다.
이재상 / 천재교과서 상무
"저희는 그 법령에 대해서 적극적인 헌법소원, 위헌적인 부분을 지적을 하면서 적극적인 헌법소원을 할 것입니다."
교육 평등권 침해 등 위법성 소지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박찬용 /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대표
"내가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잘 만들어진 AI 디지털교과서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하고 얻지도 못하게도 되는데"
정부는 교과서 지위를 유지해 달라는 취지의 개정안 거부권을 오는 21일 행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황민지 기자(sm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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