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울산경찰 소환조사 착수…전 수사과장 출석
[앵커]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울산지방경찰청에서 수사과장으로 근무했던 A 총경을 어제(12일)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다른 경찰관들에게도 재차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하명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A 총경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A 총경은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이 울산청장으로 근무할 당시 수사과장으로 근무했습니다.
검찰은 A 총경에게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 과정 전반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과장이 지휘하는 지능범죄수사대는 2017년 12월 청와대 첩보 등을 토대로 김 전 시장 비서실장의 레미콘 업체 밀어주기 의혹과 동생의 아파트 시행사업 이권개입 의혹을 수사했습니다.
특히 A 총경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특감반원으로 일한 정 모 총경이 지난해 1월 울산에 내려가 만난 사람으로, 두 사람은 경찰대 동기입니다.
이에 김 전 시장은 정 총경이 고래고기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과장이 아닌 수사과장을 만난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고래고기는 형사과장이 수사하는 사람이죠. 왜 김기현을 수사하는 수사과장을 만나고 갑니까?"
검찰은 소환을 거부한 다른 경찰관들에게도 재차 출석요구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관 소환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개인별로 누가 나왔고 몇 명이 소환통보 받았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A 총경을 시작으로 울산청 간부뿐 아니라 실무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