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발 참사' 베이루트에서 복구작업 벌이는 자원봉사자들
(베이루트 로이터=연합뉴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초대형 폭발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난 6일(현지시간) 자원봉사에 나선 시민들이 폐허로 변한 거리에서 잔해 제거 등 피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leekm@yna.co.kr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이영섭 기자 = 국제사회가 대폭발 참사가 일어난 레바논에 약 2억5천270만유로(약 3천538억원)가 넘는 구호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9일(현지시간) 열린 국제 화상회의에서 이러한 규모의 긴급자금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이번 지원은 정치, 제도 개혁을 전제 조건으로 달지 않겠지만 레바논 당국이 어떤 조치를 하느냐에 따라 장기적인 지원도 가능하다고 엘리제궁은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15개국 정부 대표와 세계은행, 유엔, 국제적십자사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각국 정상들은 몇주 안에 레바논에 의약품, 병원, 학교, 식량, 주거 등을 지원하는 데 뜻을 모았다.
유엔은 보건 서비스 제공, 긴급 대피소 마련, 식량 배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 등을 위해 앞으로 3개월간 레바논에 1억1천700만달러(약 1천387억원)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발언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폭발 참사가 벌어진 레바논을 지원하기 위해 9일(현지시간) 열린 국제 화상회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회의 참석자들은 회의가 끝나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지원은 레바논인들의 필요를 충족하는 방향에서 충분히, 적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원금은 유엔의 조정 아래 레바논 국민에게 직접 전달될 것이라고 했는데, 이를 두고 구호자금이 레바논 정부에 흘러 들어가는 일을 막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