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공무원 이 씨와 관련해 무엇이든 찾아내기 위해서 해경과 해군이 하늘과 바다에서 동시에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그의 마지막 행적을 추적하기 위한 주변 조사도 진행 중인데요.
경찰이 내일 그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10시쯤,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구명조끼로 추정되는 주황색 물체가 포착됐습니다.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이 씨의 시신을 수색하고 있는 해군 항공기가 발견해 해경에 통보한 겁니다.
해경 경비정이 가까이 가 확인한 결과, 창틀로 추정되는 나무 재질 물체와 플라스틱 부유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과 군은 선박 45척과 항공기 6대, 연평도의 어선까지 동원해 8일째 수색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습니다.
이 씨의 행적과 관련된 수사도 특별한 진전은 없었습니다.
해경은 무궁화 10호에서 채취한 지문과 밧줄 밑에 있었던 이 씨의 슬리퍼에 대한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습니다.
또 이 씨의 심경을 유추할 수 있는 검색 기록이 공용컴퓨터에 남아 있는지 디지털 증거 분석에 주력하면서, 실종 사흘 전 고장난 배 안 CCTV 두 대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할 예정입니다.
이 씨의 실종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것과 관련해서 무궁화 10호의 당직 교대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사실은 확인됐습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무궁화 10호'와 구조가 같은 선박 내부를 점검하면서 교대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문성혁/해양수산부 장관]
"04시에는 당직 교대를 하게 되어 있는데, 그 시간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당직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고요."
해경은 군 당국에 월북 정황과 관련된 자료를 요청했는데, 두 기관은 열람 범위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내일 오전, 이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 화면제공: 인천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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