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10월에 접어들며 부쩍 쌀쌀해진 날씨.
대형마트엔 벌써 크리스마스 장식 판매가 시작됐죠.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인형, 가지각색 장식과 전구들, 화려한 트리와 카드, 선물상자….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들은 대부분 색색깔로 화려하게 반짝입니다.
그런데 영국에선 올해부터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다소 힘들어질 전망입니다.
최근 대형 유통 체인들이 "올해 크리스마스 상품에서 반짝이를 퇴출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인데요.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대형 슈퍼마켓 체인 모리슨과 웨이트로즈 등이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자체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카드, 포장지, 선물 가방, 꽃장식 등 크리스마스 상품에서 글리터(반짝이)를 완전히 없애겠다."(모리슨 측)
크리스마스 장식 상당수에 반짝이가 쓰여 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모리슨의 결정은 상당히 파격적입니다.
또 다른 슈퍼마켓 체인 웨이트로즈와 백화점 체인 존루이스 역시 자체 브랜드의 일회용 크리스마스 상품에서 반짝이를 없애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영국 유통가에서 반짝이 퇴출 움직임이 나오는 이유는 '환경보호'입니다.
색색깔의 작은 입자가 눈을 즐겁게 하는 반짝이는 각종 장식뿐 아니라 메이크업 제품에도 흔하게 쓰이죠.
그런데 이 반짝이가 강과 호수 등 우리 주변의 물을 오염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반짝이가 일종의 '미세 플라스틱'이기 때문인데요.
앙글리아러스킨 대학교 조교수인 대니얼 그린 박사는 BBC에 "반짝이도 다른 미세 플라스틱과 똑같이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며 "환경에 대량으로 방출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크기 5mm 이하인 미세 플라스틱은 애초 생산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제작되거나, 플라스틱 제품이 물리적인 파쇄, 광 분해, 생물 분해 등을 거쳐 미세화된 것입니다.
사람들이 미세 플라스틱을 강과 바다로 흘려보낼 경우 이를 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