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평도 실종 공무원 피격사건 수사 중간 결과 발표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윤성현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가운데)이 22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해양경찰청에서 '소연평도 실종 공무원 북한 피격 사건' 수사에 대한 중간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20.10.22 tomatoyoon@yna.co.kr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해양경찰이 22일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다시 한번 발표했다
그러나 피격 공무원의 유족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같은 날 해경의 발표가 있기 전 브리핑을 통해 어업지도선 선상 체험 결과, 실족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며 월북 시도는 괴담이라고 주장했다.
◇ 해경 "채무로 급여도 압류"…"슬리퍼, 피격 공무원 것"
해양경찰청은 이날 오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실종자는 출동 전·후와 출동 중에도 수시로 도박을 하는 등 인터넷 도박에 깊이 몰입돼 있었다"며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 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해경은 북한에서 피격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인 A(47)씨가 최근 455일(2019년 6월∼2020년 9월) 동안 591차례에 걸쳐 도박자금 7억4천만원을 송금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A씨의 계좌로 도박을 통한 수익금은 총 174회에 걸쳐 6억1천만원이 입금됐다며 차액인 1억3천만원을 도박을 통해 잃은 것으로 추정했다.
또 각종 채무 등으로 개인회생 신청과 급여 압류 등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해경은 A씨가 절박한 경제적 상황에서 출동 중 동료·지인 등 30여명으로부터 받은 꽃게 대금 730여만원까지 모두 도박으로 탕진한 뒤 당직근무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11시 40분 실종 전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에서 마지막 당직 근무를 하기 1시간여 전에도 도박 자금을 보냈다고 해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