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해 "고려할 가치가 있고,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기조연설 하는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이날 밤 뉴욕 맨해튼의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연례 만찬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빈센트는 이날 "현시점에서 한미동맹에 긴장(strain)이 있다"고 발언했다. 2019.11.21 lkw777@yna.co.kr
브룩스 전 사령관은 20일(현지시간)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린 한미연구소(ICAS) 가을총회에서 "만약 종전선언이 관계 변화의 실질적인 신호라면 한국이 북한에 모종의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며, 미군 투입을 포함한 양측의 군사태세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이 대내적으로 종전선언을 승리로 치장해 선전선동을 하겠지만, 한편으로 대화의 문을 다시 열어 유해발굴 재개, 9·19 군사합의 이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기대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생각에)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고 널리 받아들여지는 생각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미국과 서방 국가에서는 종전선언이 효과적인 대북제재를 방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유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는 '과도한 압박과 불충분한 관여'로 인해 멈춰서 있지만, 종전선언과 같은 반대 방향으로 가면 북한이 과거에 그래왔던 것처럼 악용(pocket)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또 종전협정이 발효되더라도 유엔군사령부는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동맹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미국과 동맹을 맺는 것을 이미 오래전에 결정했다며 미국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