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대선을 12일 앞두고 마지막 TV토론이 열렸습니다.
코로나19와 경제 문제 등을 놓고 양보 없는 설전이 벌어졌는데, 특히 북한 문제에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첨예한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첫 등장부터 차이가 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없이 연단에 올랐고, 바이든 후보는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나왔다가 카메라 앞에서 벗었습니다.
토론이 시작되자 바이든은 다시 마스크를 꺼내 들고 트럼프를 겨냥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대통령 참모들이 그에게 조언한 대로 우리가 진작에 이 마스크를 썼다면 10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겁니다."
트럼프는 자기 잘못이 아니라 중국 잘못이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코로나19는 사라질 겁니다. 우리는 지금 모퉁이를 돌고 있는 거예요. 그것은 사라지고 있어요."
대북정책을 놓고도 정면충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관계가 좋고 그 덕분에 전쟁도 없었다고 자랑하자, 바이든 후보는 북한은 끌어안으면서 정작 동맹엔 손가락질하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을 '깡패'라고 불렀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그는 북한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깡패'를 좋은 친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핵 능력을 축소하는 데 동의한다면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토론은 1차 때보다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습니다.
각자 2분간 정견을 발표할 때 상대방이 끼어들지 못하게 음소거 장치를 도입한 게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달라졌습니다.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듯했고, 종이에 뭔가를 적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미국의 한 선거전문 웹사이트에 따르면, 경합주 10곳 가운데 텍사스와 오하이오를 제외한 8곳에서 바이든이 앞서 있습니다.
하지만 두 후보 간의 격차가 5% 포인트가 채 안 되는 곳이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