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농구의 꽃이라고 하면 짜릿한 버저비터를 빼놓을 수 없죠.
시간에 쫒겨 대충 던지는 게 보통이지만 이럴 때를 대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겨 명장면을 만든 선수도 있습니다.
김태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남은 시간 1초, 점수는 90 대 90 동점.
DB 두경민이 상대 등을 맞춘 뒤 재빠른 골밑슛으로 버저비터를 성공시킵니다.
아무도 예상하치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
거기엔 절박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두경민/DB]
"제가 지금 두통이 조금 심해요. 그래서 지금 연장을 도저히 못 가겠더라고요."
농구의 꽃으로도 불리는 버저비터.
엄청난 거리에서 던진 슛부터 포기하는 심정으로 던진 3점슛.
공중에서 받자마자 쏜 앨리웁 3점슛 등 보통은 시간에 쫓겨 던진 슛이 행운이 따르면서 들어가는게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두경민처럼 순간적인 재치가 명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같은 팀 김태술도 SK시절 삼성 이상민을 상대로 똑같은 득점을 올리는 등 꾀 많은 영리한 가드들이 주로 사용해 왔습니다.
[두경민/DB]
"강선이형이 등 돌려주기만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저희 팀 선배였던 박지현 선배님이 가르쳐주신 거거든요. 간간이 써먹으라고 해서 써먹고 있습니다."
NBA에서도 상대 수비가 등을 돌린 틈을 타 더블클러치를 성공시키거나 동료를 이용해 손쉽게 덩크를 꽂아넣는 등 많은 선수들이 상대를 허탈하게 만들었습니다.
계획한다고 꼭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선수들의 번뜩이는 재치와 또 그걸 성공시키는 강심장이 신선한 재미와 명장면을 선사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편집: 노선숙 / 자료제공: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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