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혹독해진 저소득층 겨울나기…공공요금도 줄인상 예고
[뉴스리뷰]
[앵커]
폭등한 난방비 때문에 이번 겨울 서민들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졌죠.
실제로 저소득층일수록 한겨울 살림살이가 더 힘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난방비 말고도 대중교통과 상하수도 요금까지 인상이 예고돼 서민 가계부담이 더 심각해질 것 같습니다.
이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겨울은 혹독한 계절입니다.
소득이 늘어날 일은 적은데, 난방비처럼 안 쓸 수 없는 지출은 늘어나는 탓입니다.
지난 3년간 한겨울이 포함된 1분기 가계지출 통계를 내보니, 소득 최하위 20% 1분위의 필수 생계비는 평균 가처분 소득 93%에 육박했습니다.
세금, 이자 외에 남은 돈 대부분을 식료품과 교통, 주거비 등으로 거의 다 쓴 겁니다.
그 배경엔 난방비가 한몫했습니다.
지난 3년간 1분기에 1분위 가구가 냉난방, 취사를 위해 쓴 연료비가 월평균 거의 9만원으로 다른 분기의 최대 2배가 넘은 겁니다.
가스요금 인상에 기록적 한파로 '난방비 폭탄'이 덮친데다 전기요금마저 1981년 이후 최대폭으로 오른 올해 1분기 상황은 더 어려워졌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대중교통 요금도 줄인상이 예고돼있습니다.
서울시는 8년 만에 버스, 지하철 요금 인상을 추진 중이고, 택시는 다음 달부터 인상이 확정된 상태입니다.
정부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160만 가구 난방비 지원 카드를 꺼내고 지원 확대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바우처 지급 대상 수준에 대해서 그때 상황에 맞게 일정 기간 가져갈 부분이기 때문에 이것이 꼭 한시적이다 한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연료비, 교통비 말고도 상하수도 요금, 쓰레기 종량제 봉투값마저 인상이 예고된 탓에 서민생활의 어려움은 1분기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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