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나토 수장 "글로벌 위협 맞서 한국과 협력"
[앵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이 이틀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습니다.
나토의 수장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연합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중국을 포함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브뤼셀에서 정빛나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인 국면에서 한국을 찾는 나토 수장.
그는 글로벌 위협에 맞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위협을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중국의 경우 군사 역량 현대화에 막대한 양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나토의 모든 영토에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그리고 핵 역량도 현저히 그리고 급속하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나토는 북미와 유럽의 지역 동맹이지만, 중국을 포함한 역외 글로벌 위협에 영향을 받기에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남중국해에서의 영유권 분쟁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커진 중국의 대만 무력침공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러시아가 이긴다면 무력 사용이 목표를 쟁취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메시지를 권위주의적 지도자들에게 주게 됩니다. 그리고 당연히 대만은 한 예시로, 우리는 중국이 대만을 어떻게 위협하는지 목도하고 있고, 대만에서의 분쟁은 그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북한에 대해서도 러시아 전쟁에 관여돼 있다고 지적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북핵과 미사일 도발로 인도태평양 역내에 위협일뿐만 아니라, 글로벌 위협 국가라는 겁니다.
한국과 협력 강화를 모색하는 분야로는 사이버 위협과 군비통제, 기술 분야를 꼽았습니다.
특히 올해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도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처음 밝혔습니다.
"올해 7월 나토 정상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을 맞이하게 되기를 매우 고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리적으로도 떨어져 있지만, '가치'에 관한 한 우리는 매우 긴밀한 관계입니다. 또 민주적 자유는 물론, 공동의 위협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1박 2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건너가 기시다 총리와 회동합니다.
지금까지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연합뉴스 정빛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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