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사 공방전…"정치쇼 일관" "조사지연 행태"
[앵커]
어제 '위례·대장동 의혹' 관련 검찰에 출석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시간 반 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는데요.
정치권은 이번 소환 조사를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어젯밤 늦게 검찰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고 귀가한 이재명 대표, 오늘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조사 후 검찰청사를 떠나기 전 취재진에게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든다"며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는데요.
내일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민생을 전면에 내세워 적극적으로 국면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최근 '난방비 폭탄' 문제와 관련해 7조2천억원 에너지 고물가 지원금 지원 논의를 제안하거나, 30조원 규모의 긴급 민생 추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생 이슈를 고리로 '사법리스크'를 돌파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모습인데요.
다만 위례·대장동 의혹 관련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검찰 입장에는 선을 긋고 있어 당분간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함께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국회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둘러싸고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조사를 받는 게 아니라 '정치쇼'로 일관하고 있고, 서면 진술서 역시 국민을 설득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야당 대표를 포토라인에 한 번 더 세우기 위해 조사 지연 행태를 보였다며, 이러한 검찰의 행태는 역사의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앵커]
후보 등록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당권주자들 오늘 어떤 일정 소화했습니까?
[기자]
네,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주말인 오늘 나란히 청년들과의 소통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오전 청년 정책 지원단 발대식 자리에서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자신이 가장 공정한 심판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자기가 대권에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면 무리수를 둘 위험성이 높아진다며,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을 겨냥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경기 양주에서 수도권 청년을 위한 토크콘서트를 열었는데요.
일자리 정책과 주거문제에 대한 청년들의 고민을 듣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윤상현 의원과 조경태 의원은 보수의 심장인 대구로 향했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대구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대구건설회관 방문 일정을 잡았고, 조경태 의원은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긴급 난방비 지원 추경'을 즉각 편성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오늘 취재진과 오찬을 했는데요.
주자들이 일제히 '나경원 러브콜'을 보내는 와중에 나 전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많은 분에게 연락이 오는 중이지만, 전당대회에서 특별한 역할을 할 일은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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