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하게 된 원인이 된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국회에서 현안질의가 열렸습니다.
정 변호사 아들이 다닌 학교 관계자들도 출석했는데, 핵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답해 질타를 받았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정 모 씨의 학교폭력과 관련해 국회 교육위원회 긴급 현안질의가 열렸습니다.
정 씨가 학교폭력 때문에 강제전학 됐던 기록이 삭제된 경위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는데, 여야 의원들은 교장의 답변 태도를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권은희 / 국민의힘 의원 : 반성과 화해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가 있었냐는 말입니다.]
[고은정 / 서울 반포고등학교 교장 : 저는 있었다고 봤습니다. 회의록에.]
[유기홍 / 국회 교육위원장 : 있었다고 봤는데 그 자료는 국회에 못 줍니까?]
[고은정 / 서울 반포고등학교 교장 :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가 있으면.]
[유기홍 / 국회 교육위원장 : 아니, 우리가 어떻게 교장 선생님 말씀을 믿을 수가 있어요.]
학교 폭력 당시 '빨갱이·적폐'라는 말을 사용했다는 지적에 대한 학교 측의 반응을 놓고도 논란이 일었습니다.
[민형배 / 무소속 의원 : 빨갱이, 적폐 이렇게 부르는 게?]
[한만위 / 민족사관고등학교 교장 : 아니 어른들은 그게 폭력입니까?]
[민형배 / 무소속 의원 : 폭력이죠.]
[한만위 / 민족사관고등학교 교장 : 저는 너무나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언어라고 보는데요.]
정 씨의 대학 입학 과정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서울대학교는 정 씨의 입학 전형과 재학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해 빈축을 샀습니다.
[강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정순신 아들이 대학교에 재학 중입니까, 휴학 중입니까? 혹은 자퇴했습니까?]
[천명선 / 서울대 입학본부장 : 입학본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료까지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서울대는 정 씨가 입학할 때 학교폭력으로 최대한 감점이 됐다면서도, 정확히 몇 점이 깎였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학교폭력 발생 이후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 분리 조치가 늦어졌다는 지적도 나왔는데, 민족사관고등학교는 당시 정순신 변호사 측의 법적 조치가 잇따랐기 때문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정 변호사가 아들 학교폭력 사건 처리에 온갖 법적 수단을 다 동원해 2차 가해를 했다면서 윤석열 정부 인사 검증 실패를 거듭 부각했습니다.
[도종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버지가 검사다, 돈과 권력 많다, 이런 얘기 떠들고 다니면서 자기들 이길 거라고 얘기하는 걸 들으면서 불안했어요, 이 피해 학생은.]
반면, 여당 의원들은 학교폭력 근절 대책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며 방어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정경희 / 국민의힘 의원 :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예요. 거의 무슨 한 케이스를 일반화해서 악마화해서 정치적 공방만 벌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민주당은 정 변호사 아들 사건 의혹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으면 청문회나 국정조사 추진까지 검토하겠다는 방침인데, 향후 여야 공방이 더 격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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